생활 속에서 널리 쓰이는 프탈레이트 사용 즉각 금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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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합성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phthalate)가 어린이의 뇌손상을 유발한다는 전문 보고서가 발표됐다.

CNN에 따르면 <TENDR> 프로젝트는 보고서를 통해 프탈레이트가 어린이의 뇌발달에 손상을 입히므로 소비자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ENDR(Targeting Environmental Neuro-Development Risks)> 프로젝트는 과학자와 보건전문가 그리고 아동지원단체들로 구성돼 있으며, 어린이들이 신경유해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테파니 엥겔(tephanie Engel) 교수는 우리는 규제당국을 포함한 공공보건집단이 프탈레이트를 사용금지하도록 움직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프탈레이트가 어린이의 주의력, 학습 그리고 행동 이상의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너무나도 많은 제품에 사용되기 때문에 어디에나 있는 화학물질(everywhere chemicals)’이라고도 불리는 프탈레이트는 자동차, 가정용품, 음식과 개인요양물품 등 수많은 제품에서 발견된다. PVC 배관과 빌딩자재, 그리고 의료용 튜브, 정원호스, 일부 장난감 등에도 포함돼 있다.

음식포장, 세제, 비닐바닥재, 의류, 가구, 샤워커튼, 자동차용 플라스틱, 윤활유와 접착제 등에 들어있고, 방수제품, 샴푸, 비누, 헤어스프레이, 손톱광택제 등에는 향기가 오래가도록 해준다.

현재 미국식품의약품 규제에 따르면 프탈레이트가 제품의 최대 20%를 차지해도 제품 라벨에는 단순히 방향제라고 표시된다.

전 세계적으로 약 840의 프탈레이트가 매년 소비된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프탈레이트는 어린이 비만, 천식, 심혈관 문제, , 남자아기의 생식기 변형과 고환정류 같은 생식기 문제, 성인 남성의 정자 수 및 테스토스테론 감소와 관련있다.

<미국공중보건지(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린 이번 보고서는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이 태아유아어린이의 장기적인 신경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을 살펴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아기의 다양한 형태의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에 대한 연구는 2019년까지 30개가 넘으며, 세계적으로 11개국에서 장기적인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 모든 연구가 특히 인지발달 측면에서 일관성 있는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닌데, 그 이유는 연구 디자인과 대상 어린이들의 연령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태아기의 프탈레이트에의 노출이 활동항진성(hyperactivity), 공격성, 반항, 감정적 반응, 사춘기 행동, 그 외 ADHD와 관련된 주의력 결핍 등과 강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임신 3~6개월 시기 산모의 소변에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으면 태어난 아기는 ADHD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3배가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과 낮은 작업기억(working memory) 및 인지수준과의 관련성도 밝혀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태아기에 높은 수준의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IQ수준이 7점 낮았다. 또한 프탈레이트 노출위험이 높은 아이들은 지각적 추론과 언어 이해력이 감소했다.

미국 환경청 대변인은 환경청은 현재 진행 중인 7개의 프탈레이트 제품을 포함한 모든 화학물질 위험평가를 보장하며, 국민건강, 특히 어린이 같은 보다 취약한 집단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위험관리 조치도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납이나 비소, 카드뮴, 수은 등과 같은 독성금속과 달리 프탈레이트는 노출이 되지 않으면 보다 빨리 대사되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보스톤 아동병원 신경 및 심리학과 데이비드 벨린저(David Bellinger) 교수는 프탈레이트는 몸속에 수십년이 남아있는 중금속과 달리 생물학적 반감기가 훨씬 짧다면서도 문제는 태아기에 자궁 속에서 프탈레이트에 영향을 받으면 손상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임산부와 임신가능 연령대의 여성 그리고 유아와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제품들에서 모든 프탈레이트 사용을 금할 것을 요구했다. 엥겔 교수는 우리는 다양한 프탈레이트에 노출돼 있다. 하루에도 사람들은 다양한 제품들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모든 제품에서 프탈레이트를 제거했고, CVC나 홈디포(Home Depot) 같은 회사들도 미용용품, 개인위생용품, 가정용품과 바닥재에서 프탈레이트를 줄였다.

일반인들도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벨린저 교수는 호르몬 교란제 비스페놀 A(BPA, Bisphenol A)를 젖병과 아기컵에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엄마들의 성공사례를 들었다.

당시 엄마들의 요구에 대해 6개의 젖병생산업체가 20093BPA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고, 3년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화학자문위원회(ACC, American Chemistry Council) 의 요청에 따라 BPA의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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