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결혼이민 여성 대상 출산교실 운영

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린 결혼이민여성 출산교실(사진-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린 결혼이민여성 출산교실(사진-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한국에서 임신을 하고 어머니가 되는 과정을 많이 배웠어요.”

응우옌흐엉(27)씨는 한국에 온 지 3년 된 베트남 출신 결혼 이민 여성이다. 현재 임신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은 낯선 한국에서 출산과 육아를 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를 찾던 그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진행하는 출산교실을 알게 됐다.

병원이 있는 영등포구는 다문화가정이 54000여 명으로 구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한다. 이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문화적 차이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매년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출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트남·중국·캄보디아 등 10개국 결혼이민여성 1031명이 참여했다.

출산교실은 하루에 두 시간씩 약 일주일간 진행된다. 임신주기별 변화와 주의사항, 임신 중·산후여성의 심리·정서적 특성 등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며, 사회복지사, 산부인과 의료진,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이 수업을 진행한다.

응우옌흐엉씨는 출산교실에서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전 과정을 배웠다. 또 함께 수업에 참여한 산모들을 만나 공감의 시간도 가졌다. 또 통역을 도와주던 벤토(의료통역 자원봉사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임신을 하고 어머니가 되는 과정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관계자분들과 벤토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출산교실에는 베트남,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출신 결혼이민여성 25명이 참여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중국·베트남·몽골 출신의 벤토 8명이 이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라인 사이트와 화상채팅프로그램 Zoom()을 통해 실시간 강의 통역과 의사소통을 도왔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2013년부터 서울시 지원으로 다양한 다문화가족 지원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벤토 프로그램뿐 아니라 다국어 홈페이지 구축, 진료안내서 비치,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생애 첫 건강검진 지원,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무료 독감예방접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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