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엄마 22.1%로 30년 만에 1/4로 줄어
지난해 10월 첫 아이를 낳은 A씨(35)는 자신이 남보다 늦은 나이에 출산한 줄 알았는데, 산후조리원에 가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한다. “둘째, 셋째를 낳은 조리원 동기들은 물론 초산인 경우에도 내 나이는 중간 정도였다”고 A씨는 말했다.
28일 통계청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로 나타났다. 1990년대 27∼28세가량이던 평균 출산 연령은 해다가 상승해 2005년(30.2세)에 처음 30세를 넘어섰고, 2010년에는 31세, 2014년 32세를 넘어 2019년 33.1세로 33세 선을 넘었다.
평균 출산연령의 가파른 상승은 30대 여성의 출산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0대 엄마가 낳은 아기는 19만73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2400명의 72.4%를 차지했다. 출생아 10명 중 7명이 엄마가 30대인 것이다. 30대 초반(30∼34세)이 11만9000명, 30대 후반(35∼39세)은 7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30대 출산의 비중은 1990년 17.5%에서 빠르게 증가해 30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반면, 지난 해 20대 엄마가 낳은 아기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22.1%였다. 20대 후반(25∼29세)이 5만600명으로 20대 초반(20∼24세) 9600명보다 훨씬 많았다.
1990년 전체의 80.7%였던 20대 엄마의 비중은 2000년 63.2%에서 2005년에 47.6%로 절반 이하가 됐다가 결국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이 엄마가 20대였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만 엄마가 20대인 것이다.
통계청은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진 것은 결혼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9년 30.6세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웨딩TV】 추영 기자 (편집인/국장) pen@sun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