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울산 1, 경남 2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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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중에서 경상남도 지역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2020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는데, 전체 휴직자 2220명 중 남성이 840명이 남성으로 37.8%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최하위인 대구(16.4%)보다 21.4%나 높고,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가장 많은 서울(23.5%)보다도 14.3% 높다.

울산에 이어 경남이 32.4%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높았다. 충남(30.8%), 경북(28.7%), 제주(27.7%)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아빠 육아휴직자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5.6%에서 201713.4%였다가 201921.2%20%대를 돌파했다. 2020년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24.5%가 남성이었다.

울산 지역 육아 아빠들의 증가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20098명에 불과했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582명으로 6년 만에 10배 증가하더니 지난해 840명으로 5년 만에 또 10배 증가했다.

경남의 경우 육아휴직 급여가 인상된 2017년 남성육아휴직자가 역대 최다인 1989명을 기록한 후 20181478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1778, 20201805명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남성 육아휴직 확산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맞벌이가 늘고 있어 부부 공동으로 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정책적으로 남성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지원하면서 사회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바람이 경상도 사나이들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 참고로 경북도 남성육아휴직 비율이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하지만 경남지역의 남성 육아휴직 또한 다른 지역처럼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울산은 현대중공업과 롯데정밀화학 등 대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있고, 그래서 울산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69.1%30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대기업에서 남성 육아휴직 활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고 있고, 다양한 육아휴직 지원제도가 아빠들을 육아휴직에 참여하게끔 하고 있다. 한 예로 경남 거창군은 지난달 26일 도내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제도를 도입해 남성 육아휴직자들에게 최대 6개월 동안 월 3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확산은 공동 육아를 통해 자녀 성장은 물론 화목한 가정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줘서 경력단절을 방지하는 사회적 효과도 크다.

지속적인 정책 시행과 기업 계도를 통해 남성 육아휴직 및 공동 육아문화가 확산되면 저출산 문제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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