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여성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데이팅 코치 매튜 허시

우리나라에도 온라인과 매체 등을 통해 제법 알려진 데이팅 코치 매튜 허시(Matthew Hussey). 영국 출신으로 이미 10대 시절부터 라이프 코치로 활동하였으며 영어권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결과, 지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사로 자리매김하였다. 그의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 등은 여전히 많은 주목을 받는 인기 컨텐츠이기도 하다.

초기에 그는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팅 코치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으나, 이내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을 위한 데이팅 코칭이 소위 대박을 떠트리며 가히 “연애학”의 대가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온라인 상에서 남녀의 심리를 다루는 사람들의 팁과 강연 등이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무엇이 그의 글과 강연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일까?

다른 연애학 강사들과 같이 그 역시도 남녀 관계와 데이팅에 있어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글과 강연을 보면 그가 단순히 ‘연애의 심리’를 다루는 일에만 그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는 ‘연애 성공을 위한 남녀의 심리적 차이 이해하기’ 등의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남자의 입장에서 여성에게 주는 연애 팁’ 수준의 데이팅 코칭을 하지 않는다. 그가 남성으로서 여성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여성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을 전제로 그는 여성들에게 연애와 만남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조언한다. 즉 연애도 만남도 ‘삶’의 일부분이며 우리는 (여성은 물론 남성 역시도) ‘어떻게 삶을 대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

그는 여성이 전통적인 방식대로 남성의 간택을 받기를 기다리거나 신데렐라가 될 허망한 상상 속에 젖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가 상품화시킨 프레이즈 “Get the guy (당신을 위한 바로 ‘그’ 남자를 차지하라)”와 같이 자신이 적극적, 주체적, 능동적으로 원하는 남자를 찾아나서 차지하라는 것이다. 그는 데이팅 앱에 자신의 프로필을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 혹은 원하는 남성이 자신에게 다가오게끔 하는 팁, 연애에서 좌절한 여성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주제와 방식으로 청중과 소통한다. 그리고 그가 전하는 메시지와 조언에 깃든 철학은 간단하게 정리된다. ‘능동적, 적극적, 추제적으로 마주하는 삶, 그리고 쟁취하는 사랑.’

물론 매튜 허시와 관련하여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심리와 행동양식이 문화나 사회의 특성을 떠나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이해되거나 다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의 조언이나 글을 접하며 고개를 저을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명강사로서 그가 취하는 (시간당 1만불을 받기도 했다) 수입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전통적 성역할을 고수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는 그의 조언이 불편하거나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은 남성에게 간택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원하는 사랑을 쟁취해내는 것”이라는 그의 조언처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삶을 살며 사랑을 얻기 위해 먼저 움직여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까지도 남녀의 성역할이 견고한 상태로 깨지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영역이 연애와 만남인 상황에서, 그의 조언은 생각해볼만한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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