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한 정책 추진하는

전국 87개

여성친화도시

○ 올해 신규 3곳, 재지정 9곳 포함 전국에 87개 지자체 선정

지난 1월 기준으로 전국에 여성친화도시는 신규, 재지정을 포함 총 87개가 됐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하고, 여성역량 강화, 돌봄,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로 2009년부터 여가부에서 추진해왔다.

지자체가 향후 5년간 추진할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세부계획을 제출하면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여성친화도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친화도시 우수기관으로 대통령상 표창에 광주시 북구, 국무총리 표창에 경기도 고양시와 대전시 대덕구를 선정했다.

광주시 북구는 동.아파트 단위로 특색있는 여성친화사업을 발굴추진하는 여성친화특화마을을 운영하며 여성 주도 공동체 활성화 및 가족친화 환경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고양시는 여성단체, 주민자치위원회 등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공공청사 내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여성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했다.

대전시 덕구는 육아돌봄방, 소모임이 가능한 창작실, 북카페 등으로 구성된 대덕마더센터를 조성했고, 여성리더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안전한 지역 조성 등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는 ‘대덕여성리더쉽 아카데미’ 운영하여 여성 역량강화에 힘썼다.

여성친화도시는 각각의 지역기반과 특성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여성의 일자리 창출, 돌봄서비스 확대, 생활의 안전성 확보, 지역활동 참여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서 지속적, 집중적 추진으로 지역의 인식개선과 여성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몇몇 정책들을 소개한다.

 

○ 국내 첫 아동ㆍ여성ㆍ노인 친화도시 3관왕 수원시

수원시는 국내 첫 아동여성노인 친화도시 3관왕을 받았다. 2010년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2015년 재지정되었다.

올해는 안전·건강복지·교육문화·환경·교통·일자리·소통 등 7대 분야에서 34개 여성친화 사업을 전개하며, 주요 사업은 ‘여성 안심·안전 사업’, ‘고위 공직자·공공기관 관리자 성평등 교육 오블리주 5.0+운영’, ‘중·장년 여성 취업지원’ 등이다.

주목을 끄는 것은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오블리주(oblige) 5.0+(오점영플러스)’ 사업이다. 수원시 고위 공직자·공공기관 관리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으로 5급 이상 고위공직자, 시 협업기관 5급(상당) 이상 고위관리자는 성 평등 교육을 반드시 연 1회, 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 현장 (출처 : 부평구 공식블로그)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 현장 (출처 : 부평구 공식블로그)

○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으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하는 부평구

인천시 부평구는 ‘누구라도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한다. 부평구의 시그니처 정책은 올해로 7년째 진행하고 있는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이다.

이 사업은 마을 버스정류장이나 공공기관으로부터 마을 어귀가 여성의 발걸음으로 500보인 점에 착안한 것으로 거리의 골목길에 범죄예방시설물과 마을환경개선 요소를 도입, 범죄예방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사업은 구와 주민참여단, 학생, 경찰, 자원봉사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해 만들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주민들이 정책의 단순 수혜자가 아닌 행정서비스 공동생산자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대구 수성구는 여성 일자리 창출과 사회 참여 확대에 역점

대구시 수성구는 여성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가정과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인식 하에 수성여성클럽, 수성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성여성클럽은 전국 유일의 여성친화도시 사업수행기관으로 여성친화사업을 전개하고, 지역민의 워라밸과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허브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성일하기센터는 2018년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업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해서 여가부장관표창을 받았다. 여성 일자리 확대 뿐 아니라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협동조합 설립도 지원한다. 일예로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우리동네여행로즈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전문수납정리, 가사, 돌봄. 심부름 등의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전남 최초 ‘여성통계’로 정책 수립의 기틀 마련한 나주시

지난해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전남 나주시는 민선 6기 때부터 관련 조례 제정을 비롯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에 힘써왔고,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민선 7기 시정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전남 지자체 최초로 '여성 통계'를 개발, 보급하면서 여성친화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틀을 마련했다.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여성친화도시 공모사업을 실시해서 ▲여성친화마을 조성 3건 ▲여성동아리 육성 4건 ▲키움품앗이 3건 등 총 10건의 우수 사업 및 프로그램을 선정했고, 선정 10개 단체에 대한 올바른 보조금 사용법 교육과 여성친화도시 전문가 강사를 초빙해, 사업 컨설팅을 실시한 후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농업지역의 특성을 살린 여성친화도시 청송군

경북 청송군은 농업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여성친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은 농어촌 거주 여성의 과중한 농작업과 가사병행으로 인한 어려움 해소를 위한 것으로 전업 여성농업인의 건강·문화생활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한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촌여성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기능성 가공품 개발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여기에 필요한 가공시설 및 장비도 지원한다.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촌 아동의 돌봄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방과후 보호와 놀이공간과 키즈 카페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공간도 조성한다. 지난 해 희망TV SBS, KLPGA, 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사과나무지역아동센터를 건립했다.

만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맞벌이 가정에는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열린 '건강 가정 아카데미'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청송군 제공)
열린 '건강 가정 아카데미'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놀이를 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청송군 제공)

또한 육아휴직과 유연근무제를 정착시켜 여성 공무원들이 일하기 좋은 공직사회를 조성했고, 특히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워라밸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야기가 있는 여성안심 골목길' 프로젝트로 눈길 끄는 성남시

성남시의 '이야기가 있는 여성안심 골목길' 프로젝트도 관심을 모은다.

이 프로젝트는 성남시와 (사)열린여성이 추진하는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 민·관 협력 공모사업으로 귀가길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최근 서울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집과 골목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스토리가 있는 골목길을 만들어 일상의 불안감 제거한다는 취지다.

마을 공동체를 매개로 발굴한 골목 이야기를 안전과 돌봄으로 연계해 진행되며, 오래 거주한 여성들의 이야기 소개, 로고젝터(13개), 솔라표지병(6곳) 등 안전시설물도 설치된다.

이 사업 진행을 위해 시는 지난 5~6월에는 이야기가 있는 여성안심 골목길 지도제작을 위한 ‘마을기록자 양성과정’을 진행했고, 7월부터는 이야기 발굴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 활동에 나선다.

 

○ 김해시, 공무원 승진자 중 여성비율 60% 넘어

경남 김해시는 지난해 말 단행된 승진인사에서 여성 공무원의 두각이 두르러졌다.

지방행정의 꽃이라 불리는 5급 사무관 승진자 9명의 명단에 3명의 여성 공무원이 이름을 올렸고, 하나 뿐인 4급 승진(직무대리) 자리에도 여성이 자리를 차지했다.

여성의 간부공무원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고, 6급 이하 승진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2.4%를 차지, 여성친화도시 김해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
출처 :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

○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종합박람회 여는 대구시

대구시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다음달 5일과 6일 양일간 엑스코 및 시내일원에서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종합박람회인 '2019 여성업(UP)엑스포'를 개최한다. 올해로 4번째다.

다양한 여성가족정책을 공유하고 확산시켜 대구가 양성평등문화를 선도하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치고자 마련한 행사로 올해는 '평등해야 대구요, 행복해야 대구요'라는 슬로건을 걸고 총 110여 개 기관·단체 등이 참여해 400여 부스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시 여성정책에 대한 정책홍보관인 ‘여성행복 박람회’는 여성행복, 일자리, 안전지킴, 작은 결혼, 출산·육아, 건강가족 등 6개의 주제에 대한 체험형 테마관과 공동관으로 구성된다.

주요행사는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올해 여성대상 시상식 ▲성평등을 주제로 한 뮤지컬 갈라 '오 마이 드림' 등이다.

출산 친화적 분위기 조성으로 저출산을 극복고자 추진되는 '2019 대구 새생명 축제' '100인의 아빠 발대식' 등 관련 행사 연계 개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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