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과 장미를 외쳤던 111년전의 여성들

 

출처 : International Womens Day 웹사이트 캡처
출처 : International Womens Day 웹사이트 캡처

 

매년 3월 8일은 1975년 UN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로 올해가 111주년이다. 1908년 3월 뉴욕에서 트라이앵글 셔츠웨이스트 공장 화재로 140여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3월 8일, 1만5천명이 넘는 여성 섬유 노동자들이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치면서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빵은 생존권,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한다.

이날의 시위는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 조직을 탄생시켰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11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열리고 있다.

한국은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에 ‘국제부인데이’라는 명칭으로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러다가 해방 후에는 사회운동에 대한 탄압정책으로 잊혀졌다가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여성단체, 여성노조 등 각종 여성단체와 많은 기업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북한에서는 3월 8일을 ‘국제부녀절’이라고 해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날에는 옥류관을 비롯한 유명 음식점에서 여성 우대 서비스를 하고, 예술단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또한 가정애서는 남성들이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북한 뿐 아니라 러시아 등 구소련 국가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도 3월 8일을 공휴일로 제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이는 1917년 3월 8일 러시아 여성들은 '빵과 평화'를 내걸고 파업을 시작해서 참정권을 부여받은 것을 계기로 러시아 혁명의 시발점이자 공산주의의 탄생일로 여긴 데서 비롯되었다. 중국에서는 이 날 여성들만 쉬거나 단축 근무를 한다.

 

 

【서울-웨딩TV】 윤지수 기자 paula.y@wed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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