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으로 변화하는 기업 문화

지난 5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뿐 아니라 혼인도 감소추세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0.98명으로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0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이 2.1명임을 고려한다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웨딩TV(http://wedd.tv/)는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는 방송 ,건강한 결혼문화를 선도하는 언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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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직결되는 저출산은 심각한 사회위기다. 그래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아이돌봄센터, 공동육아정책, 출산휴가 기간 연장 등 다양한 저출산 정책을 시행해서 양육비, 교육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청년들을 위해 주거비와 교육비를 지원해 주는 등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또한 저출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다수의 국내 기업에서는 다양한 직원 복지와 지원을 통해 정부의 출산친화 환경과 가족친화제도 조성에 동참하고,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 어린이집 설립 등 공적돌봄체계 구축에 나선 금융권

국가의 존립을 흔드는 저출산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단순히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사회공헌 영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내년 말이면 전국에 세운 어린이집이 100곳이 넘는 기업이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총 3년간 전국 국공립어린이집 총 90곳, 직장어린이집 10곳을 설립하겠다는 목표 아래 작년 6월 보건복지부 및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1500억을 투자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수도권 등 보육 취약지역 중심으로 건립할 예정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단순히 보여주기식 활동을 벗어나 실질적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도 공적돌봄체계 구축에 앞장서왔다.

신한금융은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신한 꿈도담터’ 100곳을 올해말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는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지원을 위한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육아부담 경감과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지난해 7월 1호점을 시작으로 1년 동안 58곳의 ‘신한 꿈도담터’가 문을 열었다.

KB금융은 2022년까지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 신·증설에 매년 150억원씩 총 75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교육부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전 검사비 지원, 문화적 혜택 제공 등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20개의 생명보험회사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공인법인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는 다양한 출산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상시접수 가능한 ‘태아건강검진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초기 임산부를 대상으로 산전 기형아 검사비를 지원한다. 안정적인 임신의 유지와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마련된 해당 지원사업은 심사를 통해 선정된 대상자에게 1인 최대 100만 원 내의 검사비가 실비로 지급된다.

지난 14일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800명의 어린이가 모였다.

행사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지역아동센터 ‘mom편한 꿈다락’의 어린이로, 롯데가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다양한 관람과 시설을 체험하는 ‘꿈이룸 문화체험’을 제공한 것이다.

앞서 롯데는 2013년부터 사회공헌 브랜드 mom편한을 통해 엄마와 아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 중 mom편한 꿈다락은 아동의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지원 사업으로 공간과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7월 이후 현재 40호점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저출산 사회현상에 대응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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