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배경이 된 공진은 인정이 넘치는 훈훈한 곳으로 묘사됐지만, 의료 공백을 보여주는 몇몇 장면은 썰렁했다.차도녀 같은 윤혜진(신민아 분)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공진에 치과를 개원한 이유는 서울에서 병원을 열 수 없는 사정도 있지만, 차를 타고 30분이나 가야 치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공진 유일의 치과를 열기로 한 것이다.공진의 의료 현실이 부각되는 부분은 보라 엄마 함윤경(김주연 분)의 출산이다. 태풍으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윤경은 양수가 터졌다. 도로가 모두 끊
지난 해 초, 속초에 하나뿐이던 분만 산부인과가 진료를 중단한 후 분만 취약지가 된 이 지역에서 임산부들의 어려움이 컸다. 그러다가 강원도와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 등이 힘을 모은 결과, 지난 해 10월에 설악권 유일의 공공 산부인과가 속초의료원에 개설됐다. 지역과 병원 측은 “산모들의 원정출산 불편을 덜게 됐다”, “설악권 출산의 절반 이상은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는 등으로 큰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속초의료원 산부인과는 신생아 집중 치료기와 인공 호흡기, 태아감시 장치 등 모두 27가지의 장비와 신생아실
지난 1월 김제시의 24시간 분만의료시설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아 김제·부안 지역 주민들에 대한 24시간 분만진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 지역 산모들이 큰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다행히 김제시가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 초에 분만 의료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김제시에 따르면 올해 국비 6억2500만원을 포함해 총 12억5000만원(도·시비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으며, 매년 5억원의 사업운영비도 지원받게 되면서 시는 김제우석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하고, 전문의 2명을 신규 채용해 24시간
60만→100만원(한자녀), 100만→140만원(다자녀)제4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2021~2025년)에 따라 내년부터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국민행복카드)' 지원이 확대된다.보건복지부는 29일 2021년 제2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 임신·출산 진료비(국민행복카드) 지원책'을 심의했다이에 따르면 2022년부터 한 자녀 임산부는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다자녀 임산부는 10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지원 금액이 인상된다.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산부는 2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
임신·출산 정책...출산 장려→건강권 보장으로 전환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시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는 앞으로 5년간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의 큰 틀이 담겨있다.박선영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성평등노동권분과장은 “결혼·출산이 남녀에게 생애 경력의 장애가 되거나 한 사람의 부담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육아휴직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활성화와 남성의 돌봄권 보장 등을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는 임산부 B(34세)씨는 출산을 불과 1달여 앞두고 근처의 광역시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는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없어 1시간 여 떨어진 병원을 다녔는데, 출산시 위험을 고려해 결국 병원 근처에서 지내며 원정출산을 하기로 한 것이다.지난 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각 지역의 중심점을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분만 가능 의료기관까지의 평균 직선거리는 서울이 1.1㎞였다. 인천·부산 등 광역시(세종시 포함)는 3.9㎞였고, 도에 속한 시 지역은 8.3㎞로 나타났다.광역시 안의 군 지역은
분만시설 급감, 임신한 순간부터 위험에 내몰려 ○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분만취약지 늘고 있어“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임신 막달인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적이 없었어요. 지금부터는 거의 비상상황이고요.”군인인 남편을 따라 강원도의 한 전방지역에서 거주하는 만삭의 임산부 K씨(36세)는 출산을 3주 앞둔 지금 불안감이 극에 달해있다.근방에 분만실이 있는 산부인과는커녕 진료만 보는 산부인과도 없는 지역의 특성상 임신을 하는 것부터가 큰 결심이 필요했다. 1달에 한번 정도인 정기검진은 불편해도 1시간 거리인 인근 지역의 산부인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