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실태조사에서 중・고등생 78.7% 답변

“남학생만 힘든 일을 시킨다”와 “여학생만 대상으로 화장 검사가 이뤄진다”는 말의 공통점은?

바로 중・고등학생이 느끼는 성차별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초중등 성평등교육의 요구 현실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실린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10명 중 8명은 학교의 복장지도, 생활규율이 ‘성차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해 7월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초·중·고 190개교 학생 4217명에게 성차별적 학교문화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6학년 1347명, 중학교 2학년 1476명, 고등학교 2학년 1394명이 인터넷 설문에 답변했다.

특히 중・고등학생만을 대상으로 질문한 학교의 복장지도, 생활규율의 경우, 학생 78.7%가 “성차별적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남학생(83.3%)이 여학생(73.8%)보다, 또 남학교(85.7%)가 남녀공학(77.5%), 여학교(78.6%)보다 응답 비율이 높았다.

생활지도가 성차별적이라는 응답은 학교가 읍면(81.0%)에 위치했거나 국공립(80.1%), 소규모(300명 이하, 88.7%)일수록 더 많았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남학생들은 “‘여자 또는 남자니까’라는 말”, “남학생만 힘든 일을 시킨다”는 응답에서 성차별을 느꼈다. 반면 여학생은 “교복 치마 자체의 불편함”, “여학생은 셔츠 단추를 풀어서는 안 된다”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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