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짱을 낀 채 나란히 밤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보인다.
배우 이승연은 2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결혼 14년차. 둘이 하나 될 때까지 걸린 물리적 시간”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하늘엔 북두칠성이, 눈앞엔 바다가, 땅에는 우리가 가야할 길이 있다.
세상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글이 이어졌다.
그 밑에 붙은 ‘#그래도 괜찮아 붙잡아주는 손이 있으니까’라는 해시태그에
눈길이 오래 머무는 이유가 있다.
이승연은 몇 달 전 자신의 갑상선기능저하증 투병 사실을 알렸다.
“죽어라 한번 해봐야겠다는 결심도 들었다”는 그의 의지는
이렇게 밤길을 함께 걷는 옆사람이 있어서 더 강해질 수 있었을지도.
밤길을 비춰주는 가로등보다 더 마음을 밝혀주는 사람..
이 부부에게는 서로가 그런 존재이다.
전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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