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는 1만8079명으로 2017년보다 2.0%(361명) 감소했다. 2012년(2만2908명) 정점을 찍은 뒤 6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다문화 혼인 건수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 줄면서 생긴 결과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줄었지만,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5%로 2017년 5.2%보다 0.3%p 늘었고, 2015년 4.5%보다는 1%p 늘었다.  

다문화 가정에서 평균 출산 연령도 30.4세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모(母)가 외국인이나 귀화자인 경우보다 한국인일 때 아이를 더 늦게 낳는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 역시 한국의 저출산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다문화 가구는 전체 가구의 1.7%인 33만 가구이고, 가구원은 총인구의 2.0%인 101만명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의 가족형태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이고, 다문화 가정의 출산이 지역 출산율에 기여하는 곳도 많다.

특히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수 절벽’이 심각한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들이 학생수 급감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어느덧 우리의 이웃이 된 다문화 가정, 그런데 우리 사회는 그들을 얼마나 포용하고 있는가. 우리가 다문화 감수성을 갖춰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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