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한 어제의 오늘-1997년 4월25일

63세의 미국 여성이 1년 전에 여아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졌다. 1997425일의 일이다.

미국 남가주대학 연구팀은 63세 여성이 제왕절개 시술로 2.9kg의 여아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젊은 여성의 난자를 기증받아 자신의 남편 정자와 수정시킨 뒤 자궁에 착상시키는 체외수정(시험관 아기)을 통해서였다.

이 여성은 16년간의 결혼생활에도 아이를 갖지 못하자 남가주대 불임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미국 의학계는 산모의 건강을 고려해 55살이 넘으면 난자이식을 해주지 않는데 이 여성은 50살로 나이를 속였다고 한다.

이로써 종전 세계 최고령 출산기록인 62세를 경신했다.

미국에서는 환갑 가까운 나이에 출산하는 고령 임신이 많아졌다.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출산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고, 재혼 후 출산하는 여성도 많기 때문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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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의학기술의 발달로 최고령 산모 기록은 계속 깨지고 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출산 여성은 2016년 시험관 시술로 착상해 제왕절개로 1.2kg의 여아를 출산한 66세의 그리스 여성이다. 앞서 200666세에 출산한 스페인 여성이 최고령 기록을 갖고 있었다. 두 여성 모두 딸을 위해 대리모로 출산했다.

비공식적으로는 2021년 10월 70세 인도 여성이 결혼 45년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57세 여성이 시험관 시술로 남녀 쌍둥이를 출산해 종전 기록인 55세를 2세 이상 늦췄다.

이 여성은 어릴 때 앓았던 복막염으로 나팔관이 유착돼 결혼 27년 간 아이를 갖지 못했고, 여러 차례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등의 시술이 계속 실패했다. 그 후 폐경 10여년 만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2년간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몸을 관리해 시험관 시술에 성공했다. 

여성은 폐경 후에는 자연 임신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궁이 건강한 상태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시험관 시술 등 의학적인 방법으로 임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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