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망한 간호사가 45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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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남편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아직 몰라

영국에서는 요즘 매일 저녁 8시가 되면 사람들이 문이나 창문을 열고 박수를 치거나 일부는 냄비를 두드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현재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바로 의료진이다. 질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과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 국민의료보험병원(NHS)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간호사 수가 45명을 넘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와 일본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최근 잉글랜드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 간호사가 아기를 출산하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메리 아제야 아자퐁(Mary Agyeiwaa Agyapong, 28세)씨는 던스테이블 대학병원(Dunstable University Hospital) 일반병동에서 5년간 근무했는데, 지난 4월 7일에 코로나19로 입원했다.

그녀는 응급제왕절개술을 통해 아기를 출산하고 사망했다. 아기는 건강한 상태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아기와 자가격리 중인 아자퐁씨의 남편이 코로나19 양성인지는 확실치 않다.

한 소식통은 이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가운 등 방호장비 부족으로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장비 부족은 없었으며, 아자퐁씨가 육아휴가를 떠날 때도 일반병동에는 코로나19 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왕립산부인과 학회의 지침에 따르면 임신 28주가 지난 임산부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

임산부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임신후 엉망이 됐어요’(Pregnant Then Screwed)의 조엘리 브리얼리(Joeli Brearley) 대표는 산부인과학회의 지침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하면서 임산부는 환자를 마주하는 곳에서는 근무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유급휴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산부 직원에 대한 올바른 절차를 취했으며, 아자퐁씨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를 간호하지 않았다는 것이 병원 측 입장이다.

해당 병원은 “우리 병원의 간호사를 잃어서 매우 슬프다. 메리는 이 병원에서 5년간 근무했으며, 훌륭한 간호사의 모범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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