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이름 짓는 부모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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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코로나, 록다운(봉쇄), 새니타이저(살균제)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3개월 동안

우리의 생활은 코로나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코로나 불황, 코로나 블루(우울증), 코로나 뉴노멀(새로운 표준) 등의 용어만 봐도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코로라19 대유행 시기에 부모들이 태어나는 아기에게 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좋아하는 영화배우나 사별한 사람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아기 이름을 짓는 일이 종종 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이름을 짓고자 하는 부모들이 있다.

인도 차티스가르(Chhattisgarh)주에서 지난 3월 27일 쌍둥이를 출산한 한 부부는 아기의 이름을 코비드(Covid)와 코로나(Corona)라고 지었다.

엄마인 쁘띠띠 베르마(Pteeti Verma)씨는 힘들었던 출산과정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몇 몇 힘든 과정을 거쳐서 출산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날을 기념하고 싶었다. 병원 사람들이 아기들을 코로나와 코비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우리도 그렇게 이름 짓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도 부부는 아기 이름을 록다운(Lockdown, 봉쇄)이라고 지었다. 아기의 아빠는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유행병 속에서 휘청이고 있다. 나는 총리가 봉쇄조치를 취한 것은 우리 모두를 바이러스로부터 구하기 위한 올바른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의 옴베르 싱(Omveer Singh)씨는 지난 4월 19일에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새니타이저(Sanitiser, 살균제)라고 지었는데, 유행병의 시기에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했다.

티나(예수님의 추종자, 격리), 로나(코로나, 강력한) 등 함축적인 이름 제안 많아

영국의 경우, 육아정보 사이트 ‘맘스넷’(Mumsnet)에도 바이러스 관련 아기 이름 아이디어들이 올라오고 있다.

호프(Hope, 희망), 페이스(Faith, 믿음), 페이션스(Patience, 인내) 등의 긍정적인 제안들이 있었는데, 한 유저는 “페이션스(Patience)가 완벽한 이름인 것 같다. 모든 것이 지나갈 때 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니까..”라고 적기도 했다.

그 외에서 티나(Tina)라는 이름도 있는데, 어원상으로는 ‘예수님의 추종자’라는 뜻이지만, 격리를 뜻하는 단어 캐런틴(quarantine)의 끝 발음을 딴 줄임말이다.

드미(Demi)도 있는데 이는 팬데믹(pandemic,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의 줄임말이고, 로나(Rhona)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징하는 말이면서 ‘강력한’이라는 의미의 전통 켈트어이기도 하다.

또 다른 유저는 플로렌스(Florence)를 제안했는데, 이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 간호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런던의 국립의료보험 나이팅게일 임시병원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한편 코로나19 시기에 분만예정인 임산부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왕립산부인과 학회와 왕립조산사산파학회는 코로나19가 임산부들에게 더 위험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임산부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임산부들에게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권유하고 있는데, 심장의 문제가 있는 경우 12주간의 자가 격리를 권장하기도 한다. 12주간의 자가 격리는 아기의 성장과 조기출산에 대한 이론적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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