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피임서비스 붕괴로 중・하위 취약계층 여성들이 직격탄 맞아

유엔인구기금(UNFPA)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감염 위험성을 우려해 병원 진료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또한 봉쇄조치로 인해 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의 경우, 보건소에 주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임산부들이 보건소에서 검사나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후유증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유엔인구기금(UNFPA, Nations Fund for Population Activities)의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 봉쇄가 6개월간 지속될 경우, 수백만 건의 의도치 않은 임신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UUNFPA는 피임 서비스의 붕괴가 가장 취약한 계층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114개국의 중위 및 하위소득층에 속하는 4천7백만명의 여성들이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이용하지 못할 것이며, 봉쇄조치가 6개월간 지속되고 주요 보건서비스가 붕괴된다면 7백만 건의 의도치 않은 임신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국가에서 봉쇄기간이 3달 더 지속되면 추가적으로 최대 2백만 명의 여성들이 현대적인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UNFPA의 부대표인 라미즈 알라크바로프(Ramiz Alakbarov) 박사는 “취약한 보건시스템을 가진 154개국의 최빈곤 국가에서 성・임신관련 서비스(sexual and reproductive services)를 위해 향후 10년간 필요한 2,500억 달러(한화로 약 305조원)의 기금모집에 이미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팬데믹 기간에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서비스는 기본적이고, 생명 구조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크바로프 박사는 또한 “개발도상국에서, 다자녀 엄마의 의도하지 않은 임신은 심각하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들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이들에게 질환감염의 부담 뿐 아니라 고통스러운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많은 수의 성 및 임신관련 병원들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정부와 단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알라크바로프 박사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임산부는 우선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출산전・직후 서비스와 모성보건 서비스, 가족계획과 임신보건 서비스, 피임관련 서비스 등이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도 제공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UNFPA가 ‘미래건강’(Avenir Health),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 호주 빅토리아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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