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불안정, 사회적 고립, 심리적 곤란 등이 생리주기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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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영국은 지난 13일부터 야외활동 제한이 완화되는 등 봉쇄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그전 2달 동안은 영국인들은 운동 목적으로만 하루 1회 야외활동 등 외출이 엄격하게 제한돼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봉쇄조치 기간에 원치 않은 혼란이 야기돼 생리주기에 변화가 생긴 여성들이 많다고 17일 보도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애니타 미트라(Anita Mitra) 박사가 5,67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봉쇄조치 기간에 생리주기나 호르몬 증상에 변화가 있었다는 대답이 65%에 달했다.

트위터에도 많은 여성들이 왜 생리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더 심해졌는지 질문하고 있다. 왜 그럴까?

평균적인 생리주기는 28일이고, 약간의 불규칙한 경우가 이상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료보험(NHS)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춘기 이후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갖지만, 며칠씩 변화가 있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간혹 자궁내막증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의 장기적인 기저질환으로 인해 생리주기가 불규칙해 지기도 한다.

그러나 하루 정도 차이를 두고 생리시작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여성들에게 봉쇄조치는 원치 않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왕립산부인과학회(Royal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의 상담의사인 라일라 프로드샴(Leila Frodsham) 박사에 따르면 봉쇄조치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재정적 불안정, 사회적 고립, 심리적 곤란 등-이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한다.

그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생리주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봉쇄기간 중 생리기간의 변화로 고생하고 있다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 그리고 그 결과 호르몬의 균형을 되찾아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생활방식의 변화는 다양하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프로드샴 박사는 규칙적인 에어로빅 체조, 요가, 명상 등을 권하면서 생리주기를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리주기가 하루나 이틀 정도 차이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기간 반복해서 발생하는 변화, 또는 매우 불규칙적인 경우는 건강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임을 하지 않으면서 생리주기에 변화가 있으면 임신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왕립산부인과 학회 산하 생식보건의료국’(Faculty of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care)의 다이아나 맨수어(Diana Mansour) 박사는 피임을 계속하는 것도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봉쇄가 해제된다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인 혼란이 계속 될 수 있으며, 그 때에도 변화된 생리주기가 신경이 쓰인다면 의사와 상담하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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