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급증하는 외국과는 대조적인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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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3월 이혼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전국의 이혼 건수는 7298건으로 전년 동월 9071건보다 19.5%(1773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크다. 이전까지는 2003년 3월 1만4959건에서 이듬해 3월 1만3128건으로 12.2%(1831건) 줄어든 것이 가장 컸다. 또한 2008년 9월 6704건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불화, 부부갈등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의 경우 최근 이혼 상담이 크게 늘었고, 미국과 영국에서도 코로나(covid)와 이혼(divorce)의 합성어인 코비디보스 (Covidivorce)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이혼이 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의외의 현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세 속에 법원이나 주민센터 등 방문을 피했거나 이혼 결정을 미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혼이 줄어든 것인지 관공서 방문 등을 자제하면서 잠시 보류한 것인지 4~5월 추이를 봐야 코로나19가 이혼에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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