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영국 임산부의 초음파사진에 보이는 2개의 자궁 속 태아

페어허스트씨의 자궁 초음파를 통해 보이는 쌍둥이(사진-영국 가디언지)
페어허스트씨의 자궁 초음파를 통해 보이는 쌍둥이(사진-영국 가디언지)

자궁이 2, 중복자궁인 여성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물론 희귀하지만, 미국의 경우 여성의 0.1%~0.5% 정도가 중복자궁이라고 하니 극소수는 아니다.

하지만 중복자궁인 여성이 각각의 자궁에 태아를 임신한 경우는 그 확률이 ‘5천만분의 1’이라고 한다.

최근 영국에서 이같은‘5천만분의 1’확률의 중복자궁 임신이 확인됐다.

29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28세의 임산부 켈리 페어허스트(Kelly Fairhurst)씨는 임신 12주차에 초음파검사를 하러 갔다가 자신이 중복자궁(uterus didelphys)이며, 각각의 자궁에 태아가 따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페어허스트씨는 이미 3살과 4살 난 딸 둘을 키우고 있다. 그녀는 둘째를 임신했을 때, 병원에서 내가 쌍각자궁(bicornuate uterus, 자궁 발생과정에서 아래쪽 반만 합쳐진 하트모양의 자궁)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중복자궁이라고 해서 놀랐다라면서 중복자궁인 것도 놀라운데, 두 명의 아기를 갖게 돼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페어허스트씨는 진료한 의사들은 그녀가 2번의 분만을 할 수도 있어서 제왕절개로 두 아기를 한꺼번에 분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던 세인트조지병원(St George’s hospital)의 산과전문의인 아스마 카릴(Asma Khalil) 교수는 중복자궁은 매우 드물다고 하면서 자궁기형을 가진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이 중복자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카릴 교수는 또한 페어허스트씨가 아마도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했을 것이다. 쌍둥이 태아들이 각각 다른 자궁에서 발달하는 것은 가능하다. 난자와 정자가 초기 단계에서 두 개로 나눠진 경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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