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억제, 이슬람 정체성 와해 목적

신장지역 소수민족 여인과 아기(출처-영국 가디언)
신장지역 소수민족 여인과 아기(출처-영국 가디언)

100만명 넘는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민족을 캠프에 강제 수용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로 전체 인구의 90% 이상인 한족 외에 55개의 소수 민족이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84소수민족지역자치법을 공포한 후 제한적인 범위에서 소수민족 자치를 허용해왔는데, 티베트와 같이 분리독립을 요구하거나 민족주의 갈등,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소수민족과 충돌을 빚어왔다.

특히 티베트, 신장위구르 지역은 분쟁이 잦은데,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한 견제와 탄압은 수차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해 중국이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민족을 정치교화 캠프에 강제로 수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2019BBC 탐사 결과 신장 지역 어린이들은 이슬람 사회로부터 격리될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가족과 분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는 신장지역의 소수민족의 인구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이 지역 여성들을 강제 불임시키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달 29일 보도했다.

대중국 국제의원연맹’(IPAC, 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는 공식적인 지역데이터와 정책자료, 그리고 소수민족 여성들과의 인터뷰 등에 근거한 이 보고서를 근거로 유엔 차원에서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IPAC중국의 현재 행태와 미래의 야망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일본 등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해 지난 6월 결성됐다.

중국은 1백만 명이 넘는 위구르인들과 여타 무슬림 소수민족을 재교육 캠프에 가둬놓고 있다고 비난받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 시설이 분리주의자들로 인한 잦은 폭력테러로부터 사람들을 피신시킬 목적의 직업훈련센터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권 범죄, 집단학살에 대한 법적조사 요구 거세

신장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밝혀 온 독일 연구자 아드리안 젠즈(Adrian Zenz)씨가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위구르 여성들과 그 외 다른 소수 민족들은 출생 할당량을 초과하는 임신에 대한 낙태를 거부하면 캠프에 억류되는 위협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명이라는 법적 허용 자녀수보다 적은 수의 자녀를 둔 여성에게는 비자발적으로 자궁내 피임장치가 삽입된다. 또한 강제로 불임수술을 받는 여성들도 있다고 한다.

과거 이 캠프의 억류자였던 사람들은 생리를 멈추게 하거나 피임약과 같은 효과를 내는 이상적 출혈을 유발하는 주사를 맞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젠즈씨가 살펴본 정부문서에는 이 지역 농촌의 소수민족 여성들은 자주 의무적으로 산과적 검사를 받았고, 두 달에 한 번 임신 테스트도 받았던 것으로 기록돼있다.

젠즈씨는 2016년 이 지역의 공식적인 불임 시술율이 중국 전체의 평균보다 급격히 높았었는데, 그 이후 2017~2018년 기간의 이 지역 인구성장은 주로 한족이 거주하는 지역들의 평균적인 인구성장보다 낮아졌다는 자료도 제시했다.

위구르 인권운동가들은 중국 정부가 소수 민족의 독특한 문화와 이슬람 정체성을 제거할 목적으로 대대적인 세뇌 캠페인용 억류 캠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보고서에서 젠즈씨는 이런 자료들은 신장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 집단학살이라는 인구적 캠페인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IPAC는 신장지역에서 인권에 반하는 범죄나 집단학살이 있었는지에 법적 조사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런 비난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하면서 신장지역은 조화롭고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인권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 세계 각국의 위구르족 조직을 통괄하는 조직)는 이 보고서가 중국 공산당의 집단학살적 정책요소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에 맞서서 국제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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