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제한이 낙태율 낮추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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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은 것은 동일한데, 낙태규정이 자유로운 나라와 낙태가 어려운 나라의 낙태율은 어느 쪽이 더 높을까?

흔히 낙태하기가 용이한 나라의 낙태율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독일 굿마허 연구소’(Guttmacher-Institut)>와 몇몇 유엔 산하 기구가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소득이 높고 낙태규정이 자유로운 나라의 임신 중절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자이트가 보도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낙태율이 현저하게 감소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원치 않는 임신의 61%가 임신중절로 마감된다. 여기에는 낙태의 법적 허용 여부 뿐 아니라 소득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소득이 높고 낙태규정이 자유로운 나라의 경우 임신 여성 1000명 중 11명이 임신중절을 했다.

반면, 낙태가 금지되고 소득이 높은 나라에서는 임신 여성 1000명 중 32명이 임신중절을 했으며, 이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위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서는 임신 중절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소의 자라 아미드(Zara Ahmed)씨는법적 제한을 두거나 낙태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하는 조치들이 낙태율을 낮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원치 않는 임신 건수가 1990년대 초반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1994년 기간에는 매년 평균 15~49세 여성 1000명 당 79명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었는데, 2015~2019년 기간에는 1000명당 64명으로 그 수가 줄어들었다. 이는 매년 121백만 건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는 의료 전문지 란셋글로벌 헬스’(Lancet Global Healt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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