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주목받는 작은 결혼식에 지자체 힘 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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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북 성주군에 있는 성주역사충절공원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고려말 삼은(三隱)의 한분인 도은 이승인 선생의 기념관이 있는 이곳이 성주군의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을 통해 결혼식장으로 개방됐다.

경북 성주군은 비용 때문에 결혼식을 미루거나 아예 식을 올리지 않고 있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올해부터 결혼식 비용과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예비부부가 결혼식장으로 선택한 장소를 섭외해주고, 식장 셋팅(음향조명, 테이블의자 등), 예복, 메이크업, 진행, 케이터링(푸드) 등에 소요되는 비용 300만원을 지원한다. 20일 열린 첫 결혼식에 이어 다음달 17, 25일에도 작은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19~49세 예비부부로 배우자 중 한 명이라도 결혼(혼인신고) 1년 이상 성주군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신청 가능하며, 결혼(혼인신고) 후에는 부부 모두 성주군 전입 및 주소를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다.

고비용 결혼문화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젊은 세대가 많은 상황에서 결혼식장과 비용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50인 이상의 실내 집합 금지조치로 기존 대규모 하객을 초청하던 결혼문화에 변화를 가져오면서 지역의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인천시가 올해 처음 시행하고 있는 작은 결혼식 지원 사업이 코로나19 확산 속에 주목받고 있다. 애초에 소박하고 특색있는 결혼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한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식 연기취소 사태가 벌어지면서 작은 결혼식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이 사업에는 는데 올해 벌써 11쌍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올해 총 20쌍을 지원하는 예산만 확보했으나 예산과 지원 대상을 더 늘릴 예정이다. 특히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20%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경북도청에서는 첫 번째 낭만결혼식이 열렸다. 낭만 결혼식은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들을 위해 경북도가 기획한 사업이다.

선정된 커플에게는 전문 웨딩업체 컨설팅을 통해 예비부부만의 스토리와 아이디어로 예식장소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복메이크업웨딩촬영 등 500만원 정도의 예식비용을 지원한다.

이날 결혼식은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주례를, 박시균 경북도 청년정책관이 사회를 맡았다. 2호 커플은 26일 김천직지문화공원에서, 3호 커플은 1024일 경주문화엑스포공원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 서구는 사랑의 결실, 작은 결혼식참여자 모집 기간을 931일에서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에게 지원 기회를 더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은 하객 50명 미만의 작은 결혼식 규모의 웨딩 패키지 비용을 지원하는데, 결혼식장 대관, 식장 세팅, 드레스, 메이크업 등 2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원한다.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서구에 거주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서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을 작성해 이메일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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