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에 대해 보다 공감하고,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도록 권장

팬톤이 출시한 '그날(period)'색(출처-인디펜던트)
팬톤이 출시한 '그날(period)'색(출처-인디펜던트)

스타벅스는 PANTONE 3425C, 맥도널드는 PANTONE 123C, 현대차는 PANTONE 288C.

기업 로고 색상을 표시할 때 보통 팬톤의 고유 색상 번호를 사용한다. 팬톤은 산업 전반에서 표준 색채로 자리잡은 기업이다.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이 새로운 빨간 색상을 출시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팬톤이 출시한 색은 여성의 월경을 뜻하는 영어 단어 피리어드(period)’로 명명됐는데, 사람들이 생리에 대해 보다 공개적으로 얘기하도록 격려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팬톤은 스웨덴의 생리용품회사인 인티미나(Intimina)’와 합작해 <보이고 들린다 (Seen + Heard)>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이 생리에 대해 보다 공감하면서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인티미나의 상표담당 매니저인 다넬라 자가르(Danela Žagar)씨는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생리를 겪고 있음에도 생리는 역사적으로 보이거나 언급돼서는 안되는 것으로 취급받았다면서, “대중문화를 보면 생리는 매우 부정확하고 매정하게 언급되기도 하고, 농담과 조롱의 주제로 언급되기도 한다. 이제 그만하자. 지금은 2020년이다. 이제 생리가 개인적인 일이거나 부정적 경험으로 여겨지지 않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리에 낙인을 찍는 사람들에게 그만하라고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팬톤 색채연구소의 로라 프레스만(Laura Pressman) 부소장은 “‘그날색은 캠페인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상징하는 자신감 있는 빨간 색조라고 설명하면서 능동적이고 모험적인 빨간 색조인 대담한 그날색은 생리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프레스만 부소장은 자신감 있게 생리를 생각하고, 떨쳐 일어나 열정적으로 타고난 신나고 강력한 생명력을 즐기며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이고 공개적으로 이 순수하고 자연적인 신체기능을 얘기할 수 있도록이라고 덧붙였다.

팬톤의 이번 색조캠페인은 영국의 건강미용 판매업체인 슈퍼드럭(Superdrug)’생리하는 사람들(Menstruators)’을 위해 일련의 생리용품을 출시한 이후에 시작됐다.

이후 생리하는 사람들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해리포터의 작가 롤링(JK Rowling)은 지난 6월 트위터에 여성(Woman)이라는 단어 대신 생리하는 사람으로 부르는 현상에 대해 의견:코로나19 이후 생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다 평등한 세상 만들기라는 링크를 공유하면서 “‘생리하는 사람들’. 그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었다. 움븐(Wumben)? 윔펀드(Wimpund)? 우머드(Woomud)? 잘 모르겠다.”라고 언급한 적 있다.

이에 대해 롤링을 성전환 혐오자(transphobic)”라는 비난하는 항의와 반발이 이어졌고, 생리는 타고난 여성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후 롤링은 자신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당한 경험을 말하는 글에서 자신의 언급을 변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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