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식후 구토 주의해서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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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알레르기는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나타나며, 그 중 계란 알레르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계란 알레르기는 주로 흰자가 항원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계란 노른자 알레르기로 인해 아기의 식후 구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게이오대(慶応大) 등의 연구팀은, 계란을 먹고 수 시간 후에 아기가 위장염을 일으켜 토해버리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그 원인이 계란 노른자에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계란 흰자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 노른자만을 아기에게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아기가 처음 식사를 할 때 주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잘 알려진 계란알레르기는 주로 계란 흰자에 함유된 성분이 원인으로 즉시 증상이 나타난다. 이물질을 몸에서 쫓아내려는아이지이(IgE)’ 항체에 의해 체내에서 과잉 면역반응이 일어나, 보통 1시간 이내에 두드러기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도(東京都)의 자료 등에 의하면 3살까지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 받은 소아의 약 15%, 식품알레르기의 1/3이 계란이 원인이었다.

최근 IgE항체에 의한 알레르기와 다른 알레르기가 알려져 세계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식사 후 약 3시간 뒤에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식품단백질 유발위장염인데, 영유아에게 많다. 원인으로는 우유가 많고, 계란도 그 중 하나다. 몇 번이고 토하기 때문에 탈수증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 시간 안에 진정된다.

게이오대 연구팀은 2015~2019년에 계란으로 인한 식품단백질 유발위장염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관동지역의 6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0~3세의 아이들을 분석했다.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 먹은 23명 중 전원이 노른자를 먹었고, 흰자만 먹고 증상을 나타낸 아이는 없었다. 병원의 경구시험에서 미량의 노른자에도 알레르기가 나타났다. 노른자에 포함된 어느 성분이 알레르기의 원인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계란 흰자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 이유식에 노른자만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노른자에 알레르기가 있지는 않지만, 드물게 이런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의 모리타 교수는 식후 잠시 지나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기의 상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기를 바란다. 노른자라고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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