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공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공

아빠 육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가 이번에는 아동 실종 문제를 주제로 다뤘다.

13일 방송된 슈돌 360내 품에 둥지를 틀어봐편에서는 아들 하오를 안전하기 지키기 위해 실종 예방교육에 참여한 개리 아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개리 아빠는 하오에게 실종 예방 교육을 진행했고, 아동권리보장원의 정상영 실종 아동 전문센터장과 함께 하오의 실종 방지 모의상황을 실시했다. 하오가 모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확인하기로 한 것이다.

모의 상황 도우미로 KBS ‘TV 유치원메인 MC이자 키즈 콘텐츠계 아이돌로 통하는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참여했다. 친근함을 내세워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범죄자들의 특성에 맞춰 아이들이 좋아하는 밝은 미소와 친절함을 장착한 헤이지니는 모의 상황 진행의 적임자였다.

하오는 헤이지니를 만나 처음에는 아빠에게 배운 대로 낯선 사람을 경계했지만, 헤이지니가 아빠와 아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계속해서 다가오자 경계심을 허물기 시작했다. 급기야 유괴의 가장 흔한 범행 수법인 선물로 현재 장소를 벗어나도록 유도하자 하오는 결국 헤이지니를 따라나섰다.

처음 보는 사람의 차에까지 올라탄 하오를 보며 개리 아빠는 물론 시청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아동 실종 문제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환기시키는 모의상황이었다.

이날 슈돌방송 말미에는 헤이지니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지 않기,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않기, 낯선 사람이 데려가려고 할 때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외치기등 아동 실종 방지 캠페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청별 실종아동 신고접수 건수' 자료에 따르면 실종 아동 신고건수는 201519428, 201619870, 201719956, 201821980, 그리고 201922천여건으로 최근 5년간 계속 늘고 있다.

이렇게 실종아동 신고건수는 증가세에 있는데도 관련 예산은 해마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의 실종아동 관련 사업 및 예산 편성 현황에 따르면 경찰본청 및 18개 지청의 실종아동 관련 예산은 201637300만원 2017307200만원 2018291700만원 20192321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019년 실종아동은 8.45%(168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관련 예산은 오히려 37.3%(138200만원) 감소한 것이다.

아동 실종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인력 및 예산 강화, 관련 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이를 잃은 부모는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고통받고, 아이를 찾는 동안 가정이 해체되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는다. 아동 실종 사건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다. 확실한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지속적, 반복적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슈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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