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옥두어, 남방옥돔을 옥돔으로 속여 판매 

옥돔, 옥두어, 남방옥돔 구별법(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옥돔, 옥두어, 남방옥돔 구별법(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이번 설에도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런 아쉬운 마음을 선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 부양을 위해 선물 허용가액이 20만원까지 상향되면서 한우, 옥돔 등 고급 선물 판매량이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7일까지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9.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한우가 148.9%, 옥돔이 64.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런데 옥돔인 줄 알고 샀는데, 실제로는 가까 옥돔인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옥돔 27개 제품을 유전자 분석법으로 검사한 결과 3건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3개 제품은 저가의 옥두어 2, 남방옥돔 1건이었다. 옥돔과 옥두어, 남방옥돔은 모두 농어목 옥돔과에 속한 어류로 형태가 비슷해 육안으로는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번 적발 사례는 옥돔을 익힐 경우 옥돔의 주요 특징이 사라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식약처는 이들 어종의 주요 특징인 눈 밑 반점, 몸 중앙의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 지느러미 띠 형태와 색깔로 진짜 옥돔을 구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짜 옥돔은 눈 밑에 은백색 삼각형 반점이 특징이다. 옥두어와 남방옥돔은 이 무늬가 없다또 진짜 옥돔은 몸 중앙에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가 있고, 등지느러미는 주황색을 띄고 꼬리지느러미에는 담황색 바탕에 5~6개의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이에 비해 옥두어는 등지느러미가 검은색이나 회색이며, 꼬리지느러미에는 2~3개의 노란색 세로줄 파도 모양 무늬가 있고, 남방옥돔의 등지느러미는 노란색에 검은 반점, 꼬리지느러미에는 선명한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다.

문제는 이런 특징들이 생선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구입한 옥돔이 진짜인지를 확인하려면 반드시 조리 전에 눈 밑의 은백색 삼각 반점 등의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

식약처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수산물에 대해 유전자 분석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옥돔 판매 업체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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