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연극 <파우스트 엔딩> 젠더프리 캐스팅 화제

2020년 당시 연극 '파우스트 엔딩' 중(사진-국립극단)
2020년 당시 연극 '파우스트 엔딩' 중(사진-국립극단)

희곡 <파우스트>는 독일의 문호 괴테가 24(1773)의 청년시절에 초고를 완성한 후 사망하기 1년 전인 82(1831)에 완성한 일생의 역작이다.

1966년에 국내에 초연된 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과 오페라 등으로 다양한 변주로 공연됐다. 장민호, 윤주상과 같은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현세의 욕망과 쾌락에 사로잡히는 주인공 파우스트 박사 역을 맡았었다.

국립극단은 지난 달 8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총 20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2021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 시즌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연극 <파우스트 엔딩>으로 배우 김성녀가 파우스트 역을 맡았다. 세계 최초의 여자 파우스트다.

<파우스트 엔딩>은 국립극단 창단 70주년 기념 신작으로 당초 지난해 4월 공연 예정이었는데, 연습 도중 김성녀의 부상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선보이게 됐다.

최근 2~3년 사이 공연계에 확산되고 있는 젠더프리 트랜드가 국내 최고의 극단인 국립극단의 영향력, 그리고 파우스트라는 배역이 갖는 상징성이 더해져 더욱 규모있게 진행된다는 데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 100세 노인 알란 역을 맡은 배해선에 이어 파우스트를 맡은 김성녀 등 주인공의 젠더프리 캐스팅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색 공연을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연극 <파우스트 엔딩>226일부터 3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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