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자녀돌봄 10시 출근제’시행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은 150만6천여명이었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6.1%로 가장 많았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 42.5%, 결혼 27.5%, 임신⦁출산 21.3% 순이었다.
육아맘들이라면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나이가 될 때까지,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는 걸 공감할 것이다.
육아가 집중되는 이 4년의 기간(출산 후 3년+초등학교 입학1년)이 경력단절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실제로 임신⦁출산⦁육아의 힘든 시기를 견디다가 결국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직장을 그만두는 엄마들이 많다. 초등학교 1년은 늦게 등교해서 수업은 빨리 끝나 돌봄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은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일부터 4월30일까지 두 달간 ‘자녀돌봄 10시 출근제’를 실시한다. 상호 배려의 문화 형성을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올해 4년째 시행되면서 광주은행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 지난해까지는 신학기 3월 한 달만 시행했으나 올해부터는 2개월로 늘렸다.
대상은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직원으로 지난해 89명에서 올해는 95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오전 10시로 출근시간이 순연돼 근로시간은 단축되지만 이로 인해 임금이나 승진 등에 불이익은 없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육아는 부모뿐만 아니라 국가가 앞장서고 기업과 사회에서 함께 돌봐야 한다는 인식으로 매년 ‘자녀돌봄 10시 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일과 가정에서 진정한 워라밸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