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이화 미라클 건강검진 캠페인’ 올해 대상자 11명 선정

(좌)이대목동병원, (우)이대서울병원(사진-이회의료원 제공)
(좌)이대목동병원, (우)이대서울병원(사진-이회의료원 제공)

초등학교 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며 홀로 아이 3명을 기르는 A씨와 가정 폭력으로 이혼 소송 중인 B씨는 이대병원(이화의료원)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화의료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이 있는 서울 강서구, 양천구에 거주하는 여성 가정 중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부양 가족이 있으며 최근 2년 내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대상자를 구청 및 시민 단체를 통해 추천받아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4년차가 된 무료검진에는 11명이 선정됐다.

대상자로 선정된 한 여성 가장은 아이 돌보랴 일 하랴,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해 건강을 돌볼 여력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건강검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반가워했다.

이렇듯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 여성 가장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지원하는 이화 미라클 건강검진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상자들은 이대서울병원 웰니스건강증진센터, 이대목동병원 이화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받게 된다. 기본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함께 갑상선 초음파와 유방 검진, 부인과 검진,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와 같은 여성 특화 검진까지 무료로 진행한다.

통계청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부모 가구는 154만 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1998만 가구)의 7.7%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부모가족의 월 평균 소득은 전체가구 평균 389만 원의 56.5%220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자산은 전체가구 평균 34042만 원의 25.1%8559만 원에 불과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부모 여성 가장 10명 중 9명은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 본인의 노동력이 가정의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 건강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이화의료원 김영주 사회공헌부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양육과 사회 활동이라는 고단한 일상에 파묻혀 자신의 건강을 돌볼 틈도 없는 어머니들이 많다일과 보육에 지치고, 경제적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머니들을 이화의료원이 지켜주기 위해 한부모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유경하 의료원장은 이화의료원은 134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병원인 '보구여관'에서 시작돼, 여성과 아동을 돌봤던 '섬김과 나눔' 정신을 이어받았다앞으로도 '여성 건강 지킴이'로서 쌓아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활용,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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