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월간 집’…솔직하고 과감한 로코 돌직구로 흐뭇지수 ↑
정소민과 김지석의 로코 돌직구가 시청자들에게 시원하면서도 화끈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JTBC 드라마 ‘월간 집’에서 좋아한다는 진심과 자꾸만 떨리는 마음을 털어놓은 나영원(정소민)과 유자성(김지석)은 필터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솔직함으로 서로를 향해 직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집이 없는 영원과 집 밖에 없는 자성, 두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없는 게 있다. 바로 겉과 속이 다른 내숭과 사심을 숨긴 밀당이다. 자성은 영원에게 쏠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게 되자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했다. 그 고백을 끌어낸 것은 “혹시 저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본 영원의 솔직함이었다.
냉혈한, 워커홀릭 유자성은 연애를 시작한 후 180도 달라졌다. 평소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라던 그가 회의 시간에 집중도 못 하고 영원만 보거나 동료들 몰래 “오늘 정말 예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영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자성에게 “월세를 한 달만 미뤄달라”는 톡을 실수로 보낸 후 잠시 그를 피했지만, 이내 창피해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연애가 처음이라 서툴다고 자책하는 자성에게 “날 하루종일 행복하게 만든 사람 대표님이 처음”이라며 볼 뽀뽀로 그의 마음을 달랬다.
이렇듯 솔직하고 과감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두 사람은 서로 선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있다.
부동산의 ‘부’자도 몰랐던 영원은 ‘내 집 마련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다양한 집을 만나며 현실을 배워갔다. 그러던 중 멘토였던 자성과 연인관계가 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집을 보러 다니는 등 주체적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
자성의 변화는 더욱 놀라웠다. 부자’가 되는 목표 하나만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성은 자신의 공간에 영원을 들이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곳’이란 집의 또 다른 의미를 배워갔다. 또 영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발현돼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그러워지고 있다.
현실을 배우며 조심스럽게 ‘내 집 마련’의 꿈에 다가가고 있는 영원과 얼음장처럼 차갑던 마음의 문을 열고 더불어 사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 자성이 엮어내는 ‘흐뭇’ 지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