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신체활동이 키 감소폭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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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으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여러 차례 발표된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국내 연구진은 키 작은 사람이 키 큰 사람보다 심부전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키가 작으면 심장의 좌심실 이완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키와 관련된 유전자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해외 연구도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장년기에 키가 많이 줄어든 여성들은 사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영국 의학저널 ‘BMJ Open’에 실린 이번 연구는 1908~1952년에 태어난 스웨덴과 덴마크 여성 2,406명을 대상으로 30년 이상 진행된 장기 연구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키 측정을 했는데,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스웨덴 여성은 47, 덴마크 여성들은 44세였다. 그리고 10~13년 후에 이들의 키를 다시 측정했다. 이후 17~19년 간 이들의 사망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2,406명 중 625명이 사망했는데, 이들 중 157명은 심혈관질환으로, 37명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대상 여성들의 키 감소는 11.4년 간 평균 0.8cm였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당시 여성들의 나이, 흡연, , 체중 등을 고려해 키가 1cm 줄어들면 사망위험이 15% 더 높아지고, 키가 2cm 이상 줄어들면 사망위험이 74% 더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1cm 감소가 사망위험을 21% 더 높이고, 키 감소폭이 2cm가 넘으면 사망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은 그 수치가 더 높았지만, 연구 대상자들 중 심장마비 사망자 수가 적어 결과의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적어도 북유럽 여성들의 경우, 중장년의 키 감소가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사망의 위험을 더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고텐부르크 대학(University of Gothenburg)의 소피아 클린버그(Sofia Klingberg) 박사는 키 감소 자체는 위험요인이 아니더라도 진정한 사망원인에 대한 지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버그 박사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 두께의 감소와 같은 척추 변형으로 키가 작아진다면서 척추압박골절과 자세의 변화로 키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규칙적이고 높은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여성들은 일주일에 낮은 강도의 운동을 4시간 이상 하는 여성들에 비해 키 감소폭이 적었다. 이에 대해 클린버그 박사는 높은 신체활동은 노령화로 인한 골감소를 낮추고 근육의 힘을 증가시키며 곧은 자세를 유지시켜 주므로 키 감소폭을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운동을 고려하더라도 키 감소와 사망위험 간의 관계는 남아있기 때문에 키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키가 감소하면 건강검진을 해서 건강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클린버그 박사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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