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교통사고 당한 오미연, 아기와 다리 수술 중 아기를 살리는 선택

출처-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출처-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배우 오미연이 임신 4개월 차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아기와 다리수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9일 방송된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는 오미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34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던 아찔한 순간과 이후 뱃속의 아기를 지키기 위한 힘겨웠던 수술과 투병과정을 들려주었다.

오미연은 1987년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당시 광고촬영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음주차량의 중앙선 침범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3개 라인을 침범한 음주 차량이 가장 먼저 오미연이 탄 차량을 치는 바람에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오미연은 이마부터 피부가 위로 올라가 24시간 안에 수술을 하지 않으면 회복이 안되는 위급한 상황이었고, 갈비뼈 3, 손목과 왼쪽 다리 골절이 심각했다고 전했다.

당시 임신 4개월이었던 오미연은 전신 마취를 할 수 없어 부분 마취로 7시간에 걸쳐 얼굴 봉합 수술을 받았다. 오미연은 나중에 보니 600~700 바늘 정도를 꿰맸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다리 수술은 전신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기와 수술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미연은 태동이 있어서 아이를 포기하지 못하겠더라. 다리 저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니 다리를 절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수술 없이 깁스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6개월 간 입원했던 오미연은 임신 중이라 항생제 치료도 받을 수 없어 보양식에 의존해 몸을 추슬러야 했다. 교통사고의 충격이었는지 7개월 만에 조산을 했고, 아기는 태어난 지 3주 쯤에 뇌수종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오미연은 뇌수종만 있으면 괜찮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한쪽 뇌가 비어있었다. 의사가 아이를 수술시켜도 건강하다는 보장을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딸은 수술 후 장애 없이 성장해서 결혼을 했다.

오미연의 이야기를 들은 MC 이재용은 엄마는 강하고 위대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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