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불안감·불면증…심장병 일으키기도

*pixabay
*pixabay

성적 학대를 경험한 여성들은 뇌손상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인지저하, 치매, 뇌졸중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치매의 병력이 없는 중년 여성 145명의 뇌 스캔에서 백질과응집(white matter hyperintensities)의 흔적을 살펴봤다. MRI상 흰색의 작은 점들로 나타나는 백질과응집은 혈류두절의 흔적으로 뇌에 손상을 남긴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68%가 충격적 경험(trauma)이 있었고, 23%의 여성들의 경우 그 충격적 경험은 성적 학대였다. 연구를 주도했던 레베카 써스톤(Rebecca Thurston) 교수는 성적학대를 경험한 여성들은 더 많은 백질과응집을 가지고 있음이 뇌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이는 소혈관 질환의 표지로서 뇌졸중, 치매, 인지저하, 사망 등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북유럽갱년기 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성적학대가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관한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연구들 중의 하나다. 써스톤 교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문제가 여성 보건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성적 충격은 중년의 높은 중성지방도 및 고혈압과 관련이 있고,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3배 높이는 등 심장질환의 모든 주요 요인들과 연관이 있다.

또한 써스톤 교수의 2018년 연구를 통해 성폭력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3, 불안감 상승과 불면증의 가능성이 2배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울증과 불안감, 수면장애는 심장병을 포함한 모든 건강악화와 관련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여성의 3분의 1(남성들은 4분의 1)은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의 성적 학대를 당한다. 성적 학대의 광범위한 영향을 고려할 때,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과거 성적 충격에 대한 질문을 하고, 해당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겪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써스톤 교수는 말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