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한 어제의 오늘-1997년 10월 17일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사망 24주기를 맞아 그녀가 생전 거주했던 영국 켄싱턴궁 정문에 추모 사진들이 걸려있다.(출처-네이버 블로그)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사망 24주기를 맞아 그녀가 생전 거주했던 영국 켄싱턴궁 정문에 추모 사진들이 걸려있다.(출처-네이버 블로그)

지난 831일 사망한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극적인 죽음에 비탄한 영국에서 출산붐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가족계획국에서 가까운 사람들간의 사별 문제를 담당하는 피요나 캐스카트씨에 따르면 사람들은 감정이 격앙되면 이성을 잃고 피임하는 것을 잊거나 유혹에 쉽게 굴복하는 경향이 있어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극적인 죽음이 이런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스카트씨는 그 근거로 다이애나의 장례식이 치러진 지난 9월 첫 주말 피임약을 찾는 사람들이 기록적으로 늘어났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의 예상과는 달리 다이애나 베이비붐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이애나가 사망한 1997년 영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1.72명이었고, 이듬해인 1998년은 1.71명으로 오히려 출산율이 낮아졌다.

하지만 다이애나의 죽음은 영국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를 칭하는 많은 수식어 중 ‘People’s Princess’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이애나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국민들은 다이애나의 사망에 침묵하는 영국 왕실을 비난했고, 이런 여론을 의식한 왕실은 관례를 깨고 평민 신분으로 돌아간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왕실장으로 치루고, TV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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