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만연, 여성 고용률 낮은 이탈리아에서 생긴 일

출처-pixabay
출처-pixabay

이탈리아에서 접수담당 직원을 뽑는 한 기업이 지원 서류와 함께 수영복 사진을 첨부하라는 구인광고를 내 노동부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안사업을 하는 나폴리의 한 기업이 여러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린 이 광고는 ‘30세 미만의 여성, 영어에 능통, 자동차 소유, 매력적인 외모에 밝은 성격수영복이나 이와 비슷한 복장의 전신사진 첨부라고 되어 있다.

한달 급여가 500유로(한화로 약 67만원)인 이 구인광고의 논란이 되는 부분은 나중에 삭제됐으나 이미 널리 알려져 격분을 일으킨 후였다.

나폴리 노동평의회의 치아라 마르치아니(Chiara Marciani) 의원은 수영복 사진을 원한다고요? 터무니없는 광고네요라고 하면서 “30세 미만의 여성, 업무에 부적절한 급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말도 안되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해당 기업은 이탈리아 신문에 수영복 사진은 부적절했고, 이는 성평등 정책을 이해하지 못한 경험 없는 광고 담당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마르치아니 의원은 성차별이 지속되고 있다. 성평등에 대해 해결되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면서 나폴리처럼 여성 고용률이 낮은 도시에서는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2019OECD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노동가능 연령대의 여성들의 고용비율은 절반이 되지 않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임신한 여성들은 저렴한 보육시설의 부족과 경직된 근무환경 등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없어 퇴직을 강요당한다. 또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성차별이 만연해 지난 해 상원은 모든 교통수단과 길거리에서 성차별 또는 차별적인 광고를 금지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