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합류한 초보 아빠 배우 백성현
코로나로 가중된 여성 돌봄부담, 정책과 인식 개선 필요

배우 백성현이 14개월 딸과 함께 슈퍼맨으로 첫 등장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백성현과 딸 서윤이의 일상이 소개됐다.

백성현은 202043세 연하의 비연예인 조다봄 씨와 결혼해 같은 해 10월 딸 서윤이를 품에 안았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가 딸을 돌보는 동안 백성현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등 살림을 맡아서 하는 부부의 분업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살림에는 특화된 반면 육아에는 초보인 백성현은 혼자 딸을 돌볼 생각에 걱정했지만, 엄마의 부재에 3초 만에 울음을 그친 서윤이 덕분에 비교적 수월한 하루를 보냈다.

그럼에도 백성현은 오늘 육아를 하면서 아내가 힘들었겠구나 느꼈다. 육아를 둘이 하면 수월할 거 같다고 그동안 혼자 육아를 한 아내에게 미안해했다. 백성현의 아내 역시 남편들이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가끔 나에게 자유를 달라고 말했다.

백성현처럼 가사를 분담하는 남성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이 훨씬 크다. 통계청이 지난 해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25분으로 남성(1시간4)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기준 남녀의 가사노동시간은 각각 45분과 3시간46분으로 남성은 늘고 있는 반면 여성은 줄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추세일 뿐, 실질적인 시간으로 보면 남성은 19분 늘었고, 여성은 21분 줄었을 뿐이다. 그것도 15년 간 말이다.

코로나19로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은 가중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여성 노동자의 80% 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해 자녀 돌봄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배우자의 돌봄 참여는 이전과 동일한 경우가 약 60%이며, 이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경우도 약 5%였다.

돌봄 부담이 증가한 여성 노동자의 배우자 10명 중 6명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돌봄을 분담한다는 것은 결국 여성이 일돌봄의 이중 부담을 지는 것으로 돌봄 노동을 여성의 몫으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알 수 있다.

여성 돌봄 노동에 대한 정책과 함께 인식 개선이 중요한 이유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