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52병동에 마련된 임산부 격리실(사진-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 52병동에 마련된 임산부 격리실(사진-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 모자센터는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를 위한 안심진료소를 운영한다.

안심진료소는 격리 해제된 코로나19 확진자,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임산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별도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필요한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들이 병상 부족으로 헬기로 수백킬로 떨어진 병원으로 가거나 병원을 찾다가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등 분만실 부족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많아졌다.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임신 여성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중환자실에 입원, 인공호흡기 사용, 그리고 사망 가능성이 높다. 비만이나 임신성 당뇨가 있는 임산부는 더 위험하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자간전증(임신성 고혈압 질환)과 혈액 응고 장애의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조산과 사산 위험도 높아진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집중 치료실(NICU)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대목동병원 모자센터장 김영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다니던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어려운 경우들이 증가해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분만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가 협업해 코로나19 시국에도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심진료소는 예약을 통해 대기 없이 처방 및 진료, 검사가 가능하고, 초음파 또는 태동검사로 태아 상태 확인이 가능하며, 입원 필요 시 입원 조치도 바로 취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는 분만 후 음압 병동에 입원해서 좌욕 및 수술 부위 소독 등 분만 후 세심한 관리를 받게 되며, 신생아도 음압격리병실에서 의료진의 집중감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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