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한 어제의 오늘-2015년 4월 2일

한국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을 통해 얻는 이득이 더 크고 더 오랫동안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542일이다.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로버트 루돌프 교수와 경제학과 강성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은 결혼 시 여성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행복감은 결혼 2년 후에 보통 사라지는 것과는 달리 남성은 결혼 기간 내내 높은 행복 지수가 유지됐다. 

반면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혼자 됐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느끼고, 상실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1998~2008년에 우리나라 도시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1000여 명의 첫 결혼 전후와 또 다른 200여 명의 이혼 전후 이력을 분석했다.

출처-pixabay

결혼 후 여성과 남성의 행복감과 그 지속기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서구 국가에서 나온 기존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다. 영국, 독일 등에서 진행된 유사한 연구에서는 결혼이나 이혼으로 인한 남녀의 행복지수에는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통적인 롤모델이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성별 격차는 가정과 사회적 삶의 여러 방면에 남아있어 결혼에서 성별에 따른 불균형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이런 성별 격차 문제는 미래 경제발전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페미니스트 이코노믹스'(Feminist Economice)에 게재됐다.

 

동거가족과 법률혼 가족의 만족도 비교(자료-여성가족부)
동거가족과 법률혼 가족의 만족도 비교(자료-여성가족부)

결혼 안한 동거 커플이 부부보다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21년 발표한 비혼동거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동거인에게 만족하는 비율은 63.0%로 같은 해의 4차 가족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배우자 만족도(57.0%)보다 더 높았다.

동거가족과 법률혼 가족의 만족도를 성별로 보면 동거가족은 남성 64.2%, 여성 61.7%로 남성이 높기는 해도 큰 차이가 없었으나 법률혼 가족은 남성 63.2%, 여성 50.6%로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동거 중이거나 동거 경험이 있는 만 19~693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동거의 긍정적인 면으로는 응답자 88.4%정서적 유대감과 안정감을 들었다.

동거 커플이 부부보다 만족도가 더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반적으로 결혼이라는 제도가 주는 결속력과 안정감, 법적 보호 등이 부부를 강하게 연결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거 경험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이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꼈다는 것은 의무와 구속, 압박감에서 자유로울 때 서로 동등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동거 커플의 70%가 장보기·청소 등 가사노동을 남녀가 똑같이 분담한다고 답해 평등한 가정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측면이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결혼한 부부는 이 비율이 26.6%에 불과했다. 가사 수행은 전반적으로 아내 중심이었다. 그 비율은 가사 노동 70.5%, 자녀 양육 및 교육 57.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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