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넣어도, 인스턴트 커피도 결과 비슷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인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최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조기사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수집한 17만여 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2009년부터 7년간 참가자들의 사망증명서를 추적했는데, 이 기간에 사망한 3177명을 나이와 성별, 민족, 교육수준, 흡연여부 및 정도, 운동량, BMI, 식이 등을 고려하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설탕을 넣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매일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커피, 디카페인 커피 모두 결과가 비슷했다.

특히 조기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경우는 하루에 2.5~4.5잔을 마시는 사람들로 조기사망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9% 낮았다. 설탕을 넣은 커피를 마시는 경우 하루에 1.5~3.5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조기사망률이 낮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커피복용 여부와 여타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번만 했고, 그 내용도 자가보고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커피에 설탕을 넣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1스푼 정도의 설탕만을 추가하고 있어 설탕함량이 높은 커피에도 이번 연구결과가 적용될지는 불확실하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나비드 사타르(Naveed Sattar) 대사의료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명확하지는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반적으로 부유한데 이런 요인이 고려됐는지가 불확실하다면서 유전적으로 커피의 주요 건강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커피협회와 미국의 전국커피협회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에서의 하루 커피 소비량은 각각 98백만 컵과 517백만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131잔의 2.7배나 된다.

이번 연구가 게재된 <내과학연보>의 크리스티나 위(Christina Wee)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블랙커피나 적절한 양의 설탕을 넣은 커피는 대부분 사람들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설탕에 대한) 근거가 더 나올 때까지 카라멜 마끼야또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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