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한의학-오리고기(압육)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출처-네이버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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鴨肉酸寒補虛勞 水腫驚癎熱脹消

오리고기의 성질은 차다. 허약한 몸을 보해주고 부종과 경간을 치료하고, 열창을 가라앉힌다. (방약합편)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몸에 좋다고 알려진 오리고기는 성질이 차다.

일반적으로 몸이 허약해지면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따뜻한 약재와 음식을 사용하지만, 폐결핵과 같이 몸이 열이 있으면서 허약한 경우에는 오리고기와 같이 성질이 차거나 평()한 약재와 음식을 사용한다.

오리고기는 열증을 동반한 다양한 증상에 사용되는데, 부종과 경간(발작적 정신이상), 열창(배가 부르고, 입안이 마르며 대변이 굳고 소변을 붉은 증상)을 가라앉힌다.

<동의보감>에는 오리의 피가 온갖 독을 풀어준다고 되어 있는데, 오리고기에는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작용이 있어 요즘처럼 각종 공해나 중금속의 위험 속에 사는 현대인의 생활에 필요한 해독제 역할을 한다.

 

서정환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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