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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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은 근력이 약해지는 신체변화로 여겨지는데, 이것이 인지능력 저하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 대학(Monash University) 의대 연구진이 65세 이상 노인 17000명을 살펴본 이번 연구에서 매년 인지처리 속도가 늦어지면서 동시에 걸음속도가 5% 이상씩 늦어지는 노인들에게서 치매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인 타야 콜라이더(Taya Collyer) 박사는 이런 결과는 치매위험 평가에서 걸음속도가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 미국인들과 70세 이상 호주인들을 7년간 살펴봤다. 2년마다 전반적인 인지능력의 저하, 기억력, 처리속도, 언어유창성 등을 측정하는 인지능력 검사를 했고, 같은 기간에 3m씩 걷기 검사를 2번씩 해 걸음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걸음속도가 느려지면서 인지능력 저하를 보이는 노인들이 치매위험이 가장 높았다.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조 버기스(Joe Verghese) 교수는 이 노인들은 걸음속도만 늦어지거나 인지능력만 떨어지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위험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이는 기억과 관련된 뇌조직인 우측해마의 위축 때문인데, 그러나 노화에 전형적으로 수반되는 뇌위축을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은 해마의 크기를 증가시켜 일부 기억력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측두엽 깊은 곳에 숨어있는 해마는 학습, 기억통합, 방향과 위치, 지남력(사람, 장소, 시간 등을 인식하는 능력) 등과 관련된 공간능력 등을 관장하는 뇌부위다.

2011년 무작위 클리닉 실험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은 우측 전방부 해마의 부피를 2% 증가시켜 1~2년 내에 노화와 관련된 해마의 기능손실을 역전시킨다. 반면 스트레칭 운동만 하는 경우는 같은 기간에 부피가 약 1.43% 감소했다.

유산소 운동은 심박동과 호흡수를 증가시키는 운동으로 빠른 보행, 수영, 달리기, 자전거 타기, 댄싱, 킥복싱과 심장강화 기구운동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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