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 에탄올 함유, 음주 측정에 영향 줄 수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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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9일은 구강보건의 날로 2016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1946년 조선치과의사회(현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국민 구강보건을 위한 계몽사업을 펼친 것에서 유래됐는데,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6세의 6과 어금니를 뜻하는 한자인 구치((臼齒)의 구를 숫자화(9)해서 정한 날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병 1위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급성기관지염을 앞지른 이후 가장 많은 외래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1740만명이 외래 진료를 받아 719만 명인 급성기관지염보다 1천망명 이상 환자가 더 많았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진지발리스, 포사이시아, 덴티콜라 등 입속에 서식하고 있는 유해균이 원인이 되어 치아주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티아를 제대로 닦아 치태(플라크)와 치석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강보건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치약과 구중청량제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안내했다.

치약·구중청량제(가글액, 구강청결제) 구입시 제품 용기·포장에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개인별 치아 상태, 제품에 기재된 사용 목적(효능·효과)과 유효성분(주성분), 사용 방법(용법·용량), 주의사항을 잘 숙지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치약의 경우 충치가 잘 발생한다면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게 효과적이다. 치은염(잇몸 염증)이나 치주염(잇몸과 잇몸 주위 조직까지 염증)을 예방하려면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치태·치석이 침착된 치아에는 치태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이산화규소, 탄산칼슘, 인산수소칼슘 등을 함유한 치약을 사용하고, 치석 침착을 예방할 수 있는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 사용이 권장된다.

치약은 칫솔모의 2분의 1이나 3분의 1 정도, 6세 이하 어린이는 완두콩 크기의 양이 적당하다.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 입안을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어린이가 많은 양의 치약을 삼켰을 경우 즉시 의사나 치과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구중청량제는 치약 대용으로 사용하지 말고 11~210~15mL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뒤 뱉어내고, 사용 후에 30분 정도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 제품에는 에탄올이 함유돼 있어 사용 직후 음주 측정을 하는 경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입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노약자들도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구중청량제를 삼키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구중청량제는 보호자 지도 아래 사용해야 하며, 6세 미만 어린이의 사용을 금하는 제품도 있어 주의사항을 잘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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