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연평균 30명 사망, 50대⦁수영미숙이 가장 많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해수욕장이 7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3년 만에 휴가를 마음껏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가 어느 해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더위를 식히려고 산과 바다, 계곡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충남 태안군 신두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6)양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후 1시간 30분 여만에 발견됐으나 결국 숨졌다. 다음 날에는 경북 김천의 한 저수지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B(13)군이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여름철에는 물놀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 물놀이 사고로 147명이 사망했다. 연평균 30명 가까이 된다. 장소는 하천·계곡(98명)에서 해수욕장(27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령대는 50대 이상 49명, 10대 28명, 20대 26명, 40대 21명 순이었고, 사고 원인은 수영미숙 31%, 안전부주의 29%, 음주수영 17% 등이었다.
소방청은 7월부터 8월까지 두달 간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 계곡 등 물놀이 장소 211곳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소방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4000여명이 순찰과 안전지도, 물놀이 안전수칙 홍보 등 피서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인다. 또 사고 위험이 높은 주요 물놀이 장소에는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운영한다.
앞서 지난해에는 전국 230개소에 배치된 5000여명의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이 총 1055명을 구조하고 7만1487건의 안전조치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