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개그우먼 장도연이 최근 난자를 냉동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장도연, 홍석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장도연이 진행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밀방식으로 각자의 비밀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장도연은 카메라 앞에서 처음 이야기를 한다. 제 지인들 중에서도 친한 사람 밖에 모른다고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서 “2022년 봄날, 일생일대의 결심을 했다며 산부인과에 갔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얘기를 듣던 임원희가 난자를 냉동시킨 거 아니냐고 묻자 장도연은 얼마 전에 했다고 답했다. 이상민과 김준호도 정자 냉동을 했다고 밝혔다.

연예계에는 난자를 얼린 유명인들이 많다. 가수 이지혜는 난자 냉동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최초의 연예인이었고, 사유리, 이지혜, 명세빈, 강래연, 함소원, 아이비, 안영미, 채리나 등도 난자 동결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주로 함암치료를 앞둔 여성들이 난소기능 상실에 대비해 난자를 채취해 보관했는데, 최근에는 결혼이나 출산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임력이 있을 때 건강한 난자를 보관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차병원그룹에 따르면 난자 동결 시술 건수는 2016243건에서 202057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분당 차병원 난임센터가 출산 전 여성 1천 명을 대상으로 난자보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 여성은 69.8%, 출산 전 기혼 여성은 64%가 난자 보관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당장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더라도 난임, 노산 등에 대비해57.4%, ‘일단 건강한 난자를 보관해 놓고 싶어서32.7%90/1%, 10명 중 9명은 미래 대비를 위해서였고, ‘건강상의 문제9.9%였다. 실제로 난자 냉동을 하는 여성 중 다수가 가임력 보존을 위한 30대 미혼 여성이다.

통계청의 ‘2021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전년 대비 0.1세 높아졌다. 또 첫째둘째셋째아 모의 평균 연령 모두 전년보다 0.1~0.3세 높아져 각각 32.6, 33.4, 35.4세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균 출산 연령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난자·정자의 채취·동결·보관을 통한 가임력 보존의 행위에 대해 사회적으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정자·난자의 채취·수정, 배아의 배양·이식 등 임신을 목적으로 한 보조생식술은 보험 급여대상에 포함되는 데 반해 장래 임신을 위해 정자·난자를 장기간 동결·보존하는 것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개인이 큰 비용을 부담하는 실정이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해 8월 임신을 목적으로 한 정자·난자의 동결·보존 등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으로 규정하는 이른바 난임·불임 지원법’(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에는 임신을 목적으로 채취한 난자·정자의 동결·보존 등을 포함한 보조생식술 및 그 준비행위를 건강보험 급여대상으로 정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임신·출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도모하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소관위원회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심사에서 보건복지부는 이 법안에 대해 정자와 난자를 동결보관하는 행위는 난임 시술로 보기 어려우며, 안전성과 유효성 등 의학적 타당성이 확인된 후에 건강보험 적용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8월에 냉동난자 아기가 처음 태어났다. 당시 30세 여성이 냉동난자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임신에 성공해 2.9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이 여성은 앞서 얼리지 않은 난자를 사용한 시험관 아기 시술에 실패했다.

과거에는 동결 난자 해동시 난자 생존율과 수정률이 낮았지만,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 난자 생존율이 90%에 이른다.

동결 과정 없이 난자와 정자를 결합한 신선 배아와 냉동 난자를 사용한 냉동 배아의 임신율을 비교하면 냉동 배아 임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배아 이식은 과배란 유도 과정에서 자궁 내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가 상승했을 때 바로 이식하면 착상률이 떨어지는데, 냉동배아이식은 과배란 유도요법 후에도 자궁내막의 수용능력을 증가시켜서 임신성공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남성은 새로운 정자를 계속 생성하지만,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 그 수가 정해져 있다. 난자는 노화에 민감해 나이가 들수록 가임력이 떨어진다. 건강한 난자를 냉동할 수 있는 나이는 평균 만 37세까지다. 차병원의 냉동 난자 보관소 명칭이 ‘37난자은행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생명윤리법에 따라 냉동 수정란은 5년 보관이 가능하지만, 냉동난자의 보관에 대해서는 규정된 부분이 없다. 냉동된 난자는 보관 기간이 길어도 생존 가능성에 큰 영향이 없다. 냉동 난자 해동 시 생존율은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8년 간 보관한 냉동 난자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지난 201725년간 보관된 냉동배아를 이식받아 출산한 부부가 있고, 2009년에는 22년 된 냉동 정자를 이용한 시험관 수정으로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기도 했다.

김준호, 이상민에 앞서 박수홍, 윤정수도 정자 냉동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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