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한의학-오미자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출처-텐바이텐
출처-텐바이텐

五味酸溫能止渴 久嗽虛勞金水竭

오미자의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하다. 오래된 기침을 치료하고 허약한 증상을 낫게하며, 폐기와 신기를 보충해 준다. (방약합편)

더운 여름에 시원한 오미자 음료 한잔 마시면 갈증이 가신다. 더구나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차게 마셔도 속에 별 탈이 없다.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뜻의 오미자는 껍질은 신맛, 과육은 단맛, 씨는 쓰고 매운맛, 전체는 짠맛이 난다. 오미자는 이렇게 다양한 맛만큼 효능도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과로로 몸이 쇠약해졌을 때 기를 모아주고 보충해주며 오래된 기침을 낫게 하며, 남자의 정력을 보충해 주고, 설사를 멈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 화채(출처-네이버 블로그)
오미자 화채(출처-네이버 블로그)

또 갈증을 가시게 하고, 열이 나고 답답한 증상에도 사용되며, 당뇨 증상에도 도움이 되고, 술독을 풀어준다. 약으로 쓸 때는 볕에 말려 씨를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데 꿀을 발라 쪄서 사용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는 오미자를 여름철에 상복하면 위로는 폐의 기운을 길러주고 아래로는 정력을 보해준다고 되어 있다. 땀을 많이 흘려 허약해지기 쉬운 여름에 오미자차를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서정환 한의사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