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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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허리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목둘레도 허리둘레 못지않게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안병도박준리 연구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남녀 4208명을 대상으로 목둘레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목둘레가 남성 38이상, 여성 33이상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복부 비만, 심혈관계 등의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중장년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88.6, 여성은 82.3였으며, 남성의 평균 목둘레는 38.1, 여성은 82.3였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은 39.5%, 여성은 36.7%였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은 20.0%, 여성 15.0%에 달했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이 43.9%, 여성 37.2%였다.

목둘레가 클수록 중년 남녀 모두 허리둘레·체질량 지수(BMI)·이완기(최소)혈압·공복 혈당·공복 인슐린·당화 혈색소·중성지방 수치가 높았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오히려 낮았다.

목이 굵은 사람(38·33이상)은 목이 이보다 가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은 1.8, 여성은 1.7배 높았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남성은 1.5, 여성은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상지질혈증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증가했다. 특히 목이 굵은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가는 여성의 2.9(남성 2.4)나 됐다.

연구팀은 목둘레는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 속하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라고 밝혔다. 목둘레가 증가하면 10년 내 관상동맥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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