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취하는 여름, 운동능력⦁평형감각 저하와 저체온증 위험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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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초고등학교가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3년 만에 휴가를 마음껏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가 어느 해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더위를 식히려고 해수욕장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음주와 취식을 금지했던 해수욕장도 일부 밤 시간대에도 야간 개장이 허용된다. 또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져 물놀이도 마스크 없이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그동안 중단됐던 각종 여름 맥주축제와 공연 또한 속속 재개될 예정이라 안전과 건강문제가 우려된다. 들뜬 마음에 자칫 주의력과 자제력을 잃고 물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음주 수영이다.

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취기가 빨리 오르기 쉽다. 이는 더운 날씨 탓에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다 체온조절을 위해 이미 확장된 혈관을 술이 더 확장시켜 알코올 흡수가 빨라져 음주 후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 음주가 위험한 것이다.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7명으로 연령대로는 50대 이상 49, 1028, 20264021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고 원인은 수영미숙 31%, 안전부주의 29%, 음주수영 17% 순이었다. 즉 물놀이 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음주 수영으로 해마다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음주 후에 수영을 하면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이 손발 등의 운동신경을 다스리는 신경세포에 영향을 줘 운동능력과 평형감각이 떨어뜨리게 되며 이는 자칫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되고 체온이 낮아져 저체온증에 빠지기 쉬운 만큼 반드시 음주수영은 근절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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