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한의학-포도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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葡萄甘平痹淋透 益氣强志乾發痘

포도는 맛이 달고 성질은 평하다. 관절염에 사용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기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건포도는 두진(부스럼)을 잘 돋게 한다.

(방약합편)

7월에서 8, 한 여름은 포도가 제철이다. 포도는 세계 과일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포도는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 과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

포도 과실은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효능이 있고 소변도 잘 나오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의지(意志)가 기를 다스린다고 하는데, 포도가 의지를 강하게 한다는 말은 기 조절능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으로 포도의 당 성분이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정신피로 회복에 좋다는 의미다. 피로할 때 당 충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건포도는 부스럼이 잘 돋게 해 빨리 낫게 하는 효능이 있다.

다만 포도 과실은 많이 먹으면 눈이 어두워진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부위는 포도뿌리인데, 구역질과 딸꾹질을 멎게 하고, 임산부의 태반안정에도 효과가 있다.

 

서정환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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