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가 승인한 알약, 역한 맛 없고 복용 간편

붉게 표시된 부분이 대장(출처-픽사베이)
붉게 표시된 부분이 대장(출처-픽사베이)

알약만 먹으면 장 청소가 되는 방식이 도입돼 대장내시경 검사가 한결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31(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대장내시경 검사 전날과 당일에 알약을 12알씩 물 1.4리터와 함께 복용하는 방식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장 청소를 위해 가루약을 물에 타서 마시는데, 그 맛이 역하고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에 비해 수탑(Sutab)이라는 이 알약은 장을 청소하는 가루약과 동일한 효과를 내며,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대장암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미국 암협회는 45세 이상 성인에게 대장암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50~75세 미국인 10명 중 7명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검사를 받지 않는 3명이 가루약을 먹고 장을 청소해야 하는 사전 준비가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인산나트륨 제재의 알약이 개발됐으나 FDA가 신장 장애 가능성을 경고한 뒤로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수탑은 인체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황산나트륨 등으로 만들어졌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서구화된 식단이 대장암의 가장 큰 원인이다. 붉은 육류에 많은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상대적으로 섬유소 섭취가 부족하며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 2019년 우리나라의 대장암 환자는 29000명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암 발생률 4, 그리고 폐암과 간암에 이어 사망률 3위를 차지했다.

대장암의 7~80%는 선종에서 시작되는데,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을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대장내시경 검진은 50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미국처럼 45세로 검진 시기가 당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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