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샤워와 저녁 샤워 중 어느 것이 좋은가를 놓고 견해가 다르고, 습관이 다르기도 하다.
아침 샤워를 하는 사람들은 활기를 찾고, 상쾌하게 잠이 깬다고도 하고, 하루를 느긋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은 더러운 몸으로 잠들 수 없다며 저녁에 샤워하면 훨씬 잠이 잘 온다고 한다.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좋을까?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정답은 저녁 샤워다.
수면전문가인 낸시 로드슈타인(Nancy Rothstein)은 “아침에 샤워하고 싶으면 하라”면서도“그러나 밤에는 꼭 하는 것이 좋다. 깨끗하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면 낮과 밤을 구분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아침샤워와 저녁샤워 모두 건강상 이점이 있다.
예일 의과대학의 모나 고하라(Mona Gohara) 임상교수는 “아침샤워는 길고 바쁜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명상하고 재충전할 시간을 준다”면서 “이런 마음돌봄은 코티졸(cortisol)이라는 호르몬의 증가를 억제해 피부염증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고하라 교수에 따르면 면도는 아침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정신이 맑아서 (면도날에) 베일 염려가 적을 뿐 아니라 아침시간이 혈소판(출혈을 멈추게 하는 혈액성분)이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피부도 아침샤워 후에 더 좋아 보인다. 피부전문의약품 회사인 ‘스킨 론드리(Skin Laundry)’의 설립자 옌 라이스(Yen Reis)는 “아침은 피부를 공격하는 활성산소와 햇빛, 먼지 부유물 등을 만나기 전의 시간이다”라고 하면서 “아침에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피부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
라이스는 밤새도록 이완되어 있던 피부세포는 샤워를 통해 활성화된다면서 “미지근한 물이 좋다. 아침샤워가 피부를 건강하게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은 역효과를 낼 수 있는데, 특히 민감한 건성피부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녁샤워도 피부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하루 중 피부에 쌓인 화장, 기름기, 먼지, 오염물질 등을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피부효과보다도 저녁샤워가 좋은 점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면전문가인 로드슈타인은 “저녁샤워는 ‘잠자리 준비’의 중요한 일부다. 전화도 이메일에서도 벗어나 신선하고 따뜻한 물이 몸에 흐르는 편안한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저녁샤워에도 미지근한 물이 이상적이다.
그렇다면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꼭 해야 한다면 하루 두 번의 샤워를 해야 할까? 고하라 교수는 “꼭 그렇지 않다”면서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상태를 안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피부와 수면 그리고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저녁샤워로 바꾸는 것이 좋다.